LP가스 폭발위험 큰곳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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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겨울철을 앞두고 LP 「가스」의 사용이 늘고있으나 이에 대한 규제가 소홀해 각종 사고위험이 뒤따르고있다.
서울지검특별수사1부 지혜범검사가 조사한 LP「가스」춰취실태에 따르면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제품·용기들은 형식적인 사전검사만 받은채 실제 유통과정에서는 전혀 사후관리가 안된 상태이고 특히 50명이상을 수용하는 유흥업소, 건평3백33명이상의 건물, LPG사용 「택시」 등은 규정된 사전신고·시설검사도 제대로 마치지않아 「가스」사고의 위험을 안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중구관내 유흥업소의 경우 약2천2백개의 업소가 LP 「가스」를 사용하고 있으나 규정을 지켜 「가스」사용신고및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시설검사를 받은 업소는 27%에 불과한 6백개업소 뿐이었고 73%는 위험상태에 버려져있다. 특히 서울시내에서 1천여대의 LPG사용 「택시」가 무허가로 「가스」를 취급(허가LPG 「택시」 8천22대)해 위험을 안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PG를 사용할 「택시」는 시로부터 사전허가(구조승인)를 받아야하고 LPG 사용표시를 하도록 되어있다. 이밖에도 「아파트」나 집단공급시설도 안전관리가 소홀해 대형「가스」폭발등 사고우려가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지검사는 이러한 「가스」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한국「가스」 공사의 시설확충 및 현대화 ▲「가스」 취급자에 대한 계몽실시 ▲집단공급시설에 대한 철저한 보안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67년부터 78년까지 10년동안 전국에서 2백5건의 「가스」사고가 발생, 2백74명이 숨지고 1천9백4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가스」사고를 원인별로 보면 취급부주의가 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용기불량 39건, 기타75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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