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패-롯데 포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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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롯데」와 포항제철이 올해 실업 야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코리언·시리즈」의 패권을 놓고 숨가쁜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19일 서울 운동장에서 벌어진 「코리언·시리즈」 준결승에서 「롯데」는 9회 말 1사 만루에서 8번 대타 김성호의 「스퀴즈」로 황금의 결승점을 뽑아 올해 4관왕에 군림한 성무에 2-1로 신승, 대망의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넘보게됐다.
또 포항제철도 유종천·기세봉 (4회)·천창호 (4회) 등 3명의 투수가 교체되는 등 초반의「마운드」 불안을 잘 극복해 상은에 4-2로 역전승을 거두고 「롯데」와 왕자 자리를 다루게 됐다.
이날 「롯데」는 6회 초 김재박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잃었으나 8회말 사구로 나간 8번 대타 김성호가 성무 선발 계형철의 폭투와 1번 김형운의 땅볼로 3진한 후 성무 유격수 김재박의 어이없는 1루 악송구에 편승,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9회말 선두 4번 김한근이 우전 안타에 이어 5번 정현발의 보내기 「번트」와「볼」을 구원에 나선 성무 투수 정순명이 잡았다 놓치는 실수로 무사 1, 2루의 역전 「찬스」를 맞고 6번 조용선의 보내기 「번트」와 7번 박순철의 고의 사구로 1사 만루의 득점「찬스」를 잡아 8번 대타 김성호의 「스퀴즈」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편 포철은 초반 「마운드」의 불안으로 1회 말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1점을 잃고 4회 말에도 사구 3개와 사구 1개로 또 다시 1점을 잃어 2-0으로 「리드」당해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포철은 6회 초에 3번 이광은의 적시타와 4번 윤동균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고 9회 초에도 6번 대타 신현석의 역전타 등 집중 2안타와 고의 사구·실책 각 1개로 2점을 보태4-2로 역전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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