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근로자가합심한경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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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용자측에 원인이있건, 근로자측에 원인이 있건간에, 대부분의불행한 쟁의는 노사관계를 대립적측면에서만 보기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노사관계엔 공동체적인 측면도 있다. 한국과 같은 노동여건에선 더욱 그러하다.
S자동차회사는 불경기로 당장5백명을 감원해야할 형편이었으나 회사측은 조업시간을 단축해 감원을 피했다. S전자, M사, K산업등은 수출부진으로 잉여종업원이 생겼으나 일시휴업으로 해고를 피했다. 그런가하면 D산업에선 정기침체로 회사가 어렵게되어 조업단축이나 감원이 불가피해지자 일부사원이 나서 전사원이 당분간 감봉을감수하겠다고 나섰다. 회사도 살리고 실업위험의 동료도 샅리면서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었다.
이런 일은 모두가 노사의 공동체적의식에서 가능하다. 종교의 현실참여(노동문제)는 노사양측에대하여 공동체의식을 고양시키도록 역할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 그것이 가장「종교적」이라는 것이일부 종교학자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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