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해 은혜갚겠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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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열심히 겅부해서 꼭 은혜에 보답하겠읍니다』각계의 도움으로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시한 (시한) 생명을 건진 조경숙양 (12·서울홍제국교6년·본보 7월28일자 7면보도이 지난20일 부터 등교할 만큼 건강을 되찾았다.
수술을 받기전에는 숨이 차고 옆구리가 아파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지만 이젠 하루세끼 외에도 2∼3번 간식까지 할만큼 식욕이 좋아졌다. 핏기 없던 얼굴에도 생기가 되살아 났다.
조양이 퇴원한것은 입원 (7월5일) 40여일만인 지난14일. 조양을 수술한「세브란스병원홍승녹박사는6개월간 안정하면서 통원치료를 받으면 건강은 완전히 회복돼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양의 수술소식이 본보보도를 통해전해지자 조양을 돕자는 움직임이 국내는 물론「사우디아라비아」까지 번져 1주일만에 4백75만원의 성금이 답지했다.「사우디아라비아」의「얌부」「시멘트」공장건설현장에서 기능공으로일하고있는 조양의 아버지 조찬영씨 (절) 소속한일 개발의 중동파견근로자 2천7백여명은 경숙양돕기 모금운동을 번여 3일만에 3백50만원을 모았다. 모 한일개발측은 조씨의 월급을 올려 15만원을 더받게 해 주었다. 이와 함께 8월말로 끝나는 고용계약 기간도 6개월 연장 시켜 경숙양이 의료보험혜택을 계속 받을수 있도록 했다.
조양의 담임 김주경교사(필)는 건강한 모습으로 등교하는 조양을보자『40년 교편생황중 가강 큰보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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