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의·간판들 외국어투성 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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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2세된 노인 입니다. 요즘세태를 생각하며 느끼는 바가 있어 몇자적습니다. 어느곳엘가봐도 서로를「미스」금이니「미스리」이,「미시박」등으로 부르고 있더군요. 이를 김양 이군·박여사라고 부르면 어떨까 합니다. 굳이서 양말을 쓸필요가 없으니까요. 륵히 명동엘 가보면 마치 외국에간 착각이 들정도 입니다. 우리나라말 간판은 찾아보기 힘들고 무슨 외국배우이름인지 외국지명인지 알수두 없는 외국 어간만이 즐비하더군요. 이들도「순이네구둣방」「욱이네양장점」등으로 하면 부르기도 쉽고 느낌도 더욱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은 어떤국문학자의 주장처럼 비행기를「날틀」로, 전차를「번갯불」수레」 로 하는 따위의 지나친 한글화를 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말로 표현해도 별 어색
함이 없는것 온 될수 있는 대로 한글로 표현해 나라사랑을 깊이 하자는 뜻이지요. 또한 가지 건의가 있습니다. 현재 65세이상 노인들에는 두직공원과「파고다」공원만이 무료 개방되어 있읍니다. 이를 덕수궁이나 창경원등에도 확대해주었으면하는 것입니다. 이는 갈만한 마땅한 곳이 없어 길을 헤매는 많은 노인들의간절한 소망이기도 합니다. 이런 조그마한 노인복지 행정부터 시행하면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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