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 기도회|명동 대성당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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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의·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20일 하오 6시 서울 명동 대성당에서 천주교 전국 주교단·사제단·수녀·평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정의 평화 위원회 (총재 윤공희 대주교)의 주최로 열렸다. 김수환 추기경의 집전으로 열린 이 기도회는 1부 「정의·평화를 위한 기도회」와 2부 「구속자를 위한 기도회」로 나뉘어 3시간 동안 진행됐다.
기도회 후 2백50여명은 성당에 그대로 남아 철야 기도회를 가졌다.
이 기도회에서 천주교 주교회의 상임 위원회는 오원춘씨 사건에 대해 『오씨가 납치돼 폭행 당했다는 안동 교구의 조사가 진실임을 확인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한 당국의 처리를 주시할 것이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전교회적인 온갖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 천주교정의·평화 위원회는 도시 산업 선교회 활동에 대해 『진취적인 용어 한두마디로 「크리스천」을 용공시하는 우를 더 이상 범하지 않기를 촉구한다』는 등 7개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기도회에는 공화당 이효상 총재 고문·정동성·이만섭 의원. 신민당 정대철·최형우· 예춘호 의원. 통일당 김록영·김현수 의원 등 국회의원 8명이 참가했다.
한편 철야 기도회가 끝난 뒤 21일 새벽 4시 천주교 정의 구현 전국 사제단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모든 양심적인 인사들을 무조건 석방하라는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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