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많이 지닌 맥주홀 여 주인 일주일째 행방 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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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신길 3동 261 안재순씨 (31·맥주「홀」 야성 경영)가 지난 7일 하오 진해에서 교육받고 있는 남편 박모씨 (36·육군 대위)를 만나러 간다며 많은 패물과 현금을 갖고 집을 나간 뒤 1주일이 넘도록 연락이 없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안씨는 지난 7일 하오 1시30분쯤 남편 박씨의 전역에 필요한 주민등록등본 4통을 전해주기 위해 집을 나간 후 하오 3시쯤 『고속 「버스」편이 없어 영업 행위를 하는 자가용에 합승할지 모른다』고 집에 있는 동생 동경양 (21)에게 전화한 뒤 소식이 끊겼다.
동경 양에 따르면 안씨는 『하오 4시30분 마산행 고속 「버스」 밖에 없어 이날 중으로 도착이 어려운데 20살 가량의 여자가 자가용 합승을 하면 1만원에 진해까지 갈 수 있다고 하나 돈이 아까우니 사촌동생 안찬호씨 (26)의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 보라』고 말하고 연락이 끊겼다. 안씨는 집을 나설 때 「사파이어」 반지 (3캐러트)·백금 반지 (3돈쭝)·「다이어몬드」 반지 (3푼)·금목걸이 (7돈쭝)·금팔지 (2냥)·금 귀걸이 (1돈쭝)·팔지형 「산토스」 시계 (10K) 등 1백50만원 상당의 패물과 현금 10만원을 갖고 있었으며 가족들에게는 8일이나 늦어도 11일까지는 돌아오겠다고 말했었다.
신고를 받은 서울 노량진 경찰서는 안씨가 다 액의 패물 등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자가용에 합승했다가 납치 된 것이 아닌가보고 서울 고속 「터미널」 일대에서 영업 행위를 하는 자가용 차량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안씨는 1백53cm 키에 뚱뚱한 편이며 푸른색 「원피스」를 입고 있고 흰색 「샌들」에 밤색 손 지갑·「피어리스·마크」가 찍힌 「쇼핑·백」등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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