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문, 투수 난조의 광천일 꺽어 (8-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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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배문고·심석종고·천안 북일고가 제9회 봉황기 쟁탈 전국 고교 야구 대회에서 나란히 3회전 관문을 통과,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뛰어올랐다.
대회 10일째 3회전 첫날 경기 (14일·서울 운)에서 올해 전국 규모 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배문고는 선발 투수 기용의 「미스」로 초반에 자멸한 광주일고에 3회초 대거 5점을 올려 승리를 잡고 8-4로 쾌승을 거두었다.
또 75년에 창단한 경기 심석종고는 청주고와 24안타를 주고받으며 3번이나 역전을 거듭하는 혼전 끝에 8회말 4번 김명석의 결승 3루타로 9-8로 신승, 창단후 처음으로 전국 규모 대회에서 8강 대열에 오르는 감격을 안았다.
한편 천안 북일고도 장단 12안타로 중앙고를 4-1 8회 일몰 「콜드·게임」으로 격파,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배문고는 이날 광주일고 선발 최상주와 최선홍 (2회)을 적시에 공략,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으며 광주일고는 승리를 자신한 듯 선발 투수 기용의 잘못으로 3회까지 7점을 잃어 패배했다.
배문고-광주일고의 분수령은 3회초.
2-1로 힘겨운 「리드」를 하던 배문고는 2번 김경호가 우전 안타로 돌파구를 마련하자 1사후 4번 홍창현과 5번 이병경이 연속 사구를 골라, 1사 만루의 호기를 잡았다.
이 호기에서 6번 지영진의 「번트」를 구원으로 나온 선동렬이 이를 빠뜨려 1점을 가산하고 이어 7번 안성영의 적시타, 8번 최재호의 사구에 의한 밀어내기로 모두 3점을 뽑았고 계속된 1사 만루의 「찬스」에서 광주일고 포수 황의경의 견제구를 3루수 강진원이 빠뜨리는 사이에 또다시 2점을 불로소득으로 얻어 대세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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