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점 여 종업원, 칼에 찔려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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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2일 상오 8시40분쯤 서울 광희동 1가 144 일식집 양촌 (주인 전장수·40) 2층 내실에서 종업원 이관희 양 (17)이 주방용 칼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 김영환씨 (28)가 발견했다.
김씨에 따르면 11일 밤 11시50분쯤 가게문을 닫고 이양은 2층 내실에, 주방장 보조 김상곤씨 (27)는 2층 3호실에, 김씨는 2층 큰방에서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이양 등이 늦도록 일어나지 않아 방문을 열어보니 이양은 「팬티」만 입은 채 오른쪽 가슴·허벅지·무릎 등 10여 군데를 칼로 찔려 피를 쏟은 채 숨져 있었고 주방장 보조 김씨는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주방장 보조 김씨가 12일 새벽 6시25분쯤 형 집 (서울 행촌동 210의 190)에 들러 형수에게『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다. 형이 알면 자수하라 할 터인데』라고 중얼거리며 돈 10만원을 요구하다 8천원을 받아 행방을 감추었고 김씨가 사용하던 「카세트·라디오」 1대, 조리사 자격증·옷가지·「백」 등이 없어진 점등으로 미루어 김씨가 이양을 욕보인 후 주방용 칼로 살해한 것으로 단정, 김씨를 전국에 지명 수배했다.
숨진 이양은 대구 S여중을 졸업한 뒤 2개월전 친척의 소개로 이 음식점에 취직,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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