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에 수구레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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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2일 농협축산물공판장에서 비위생적으로 처리한 수구레(쇠가죽에 붙은 질긴 고기)가 시중에 많이 나들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성내동 농협축산물공판장(성내동333)직원·피혁회사 종업원·중개인 등 20여 명을 불러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공판장은 하루 1백여 마리의 쇠가죽을 피혁회사에 경매를 붙여 팔고있는데 일부 중개인들이 낙찰된 쇠가죽을 피혁회사에 옮기기 전에 마리 당 2∼3근(6백∼1천8백g)씩 하루평균 2백∼3백근의 수구레를 떼어내 시중음식점·정육점·포장마차·대폿집 등에 근당 5백∼1천 원씩에 팔고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한해동안 부정 유출한 수구레가 6천만 원어치나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수사관계자는 쇠가죽을 공판장마당에 마구 쌓아놓고 칼과 손으로 고기 살을 떼어내는 등 비위생적으로 고기를 다루었으며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식품위생법위반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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