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가치 높이는 의료 IP 포트폴리오 전략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 박성호 이사 [사진 김현진 기자]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의료특허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지난 달 27일 열린 ‘2014 빅메디 포럼: 병원의 성공적인 미래, 빅데이터와 특허에서 찾다’에서 ‘투자하고 싶은 IP(지식재산, Intellectual Property)의 필요충분조건’을 강연한 아이디어브릿지 자산운용 IP본부 박성호 이사에게 듣는다. 투자하고 싶은 의료분야 지식재산의 포트폴리오 특징은 무엇일까.

박성호 이사는 먼저 “IP가 기술과 분리돼 독립적인 상품으로 인식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짚었다. 기술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고, 특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권리다. 박 이사는 “기술의 평준화로 기술보다는 권리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 능력이 있어도 권리가 없다면 제품을 생산하지 못한다. 권리를 확보하는지 여부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한다.

IP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IP와 금융을 결합한 다양한 IP 금융이 나온다. IP 금융은 IP 담보금융, IP 펀드, IP 자산 유동화, 창의자본(Invention Capital), IP VC(Venture Capital) 등이다.

박 이사는 “IP 금융을 통해 투자를 받으려면 발명 초기부터 마켓관점에서 전략적으로 IP 포트폴리오를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IP 포트폴리오로 충분한 진입장벽을 구축해 경쟁업체의 시장진입을 방지하거나 지연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 아이템만이 아니라 타임스케줄에서 장기적인 출원전략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 박성호 이사 [사진 김현진 기자]

핵심 IP는 선행기술을 충분히 찾아 특허성을 추출한 후, 침해입증이 용이하고 회피설계가 어렵도록 청구항을 작성해야 한다. 박 이사는 “이러한 핵심 IP를 중심으로 물질, 제형, 제제, 제법, 투여방법, 이성질체 등의 카테고리로 특허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IP R&D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투자하고 싶은 IP를 만들기 위해서는 IP가 R&D에 종속되는 위치가 아니라, 전통적인 R&D와는 구분되는 별도의 IP R&D를 통해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런 과정을 통해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면, 국내중소기업도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IP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기기사]

·“진단기기·신약 지식재산권 핵심특허가 경쟁력” [2014/07/02] 
·맥 없다던 아이유, '그것'의 속살까지... [2014/07/02] 
·의-정 충돌하나 “환자의 건강보험 자격 확인, 거부하라” [2014/07/02] 
·'IT강국 대한민국, 의료분야에 접목 필요' [2014/07/02] 
·여름철 땀 범벅, 범인은 갑상선? [2014/07/02] 

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