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한인여성 피살 용의자는 남편

미주중앙

입력

지난주 모튼 그로브에서 발생한 70대 한인 여성 피살 사건<본지 6월30일자, 7월1일자 1면 보도>의 용의자는 한인 남편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모튼 그로브 경찰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모(71)씨 살해 용의자로 남편 김 모(74)씨를 지목했다. 남편 김 씨는 1급 살인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 김 씨는 지난 6월 27일 오후 10시20분쯤 5500번지대 매디슨길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남편 김 씨는 의식을 잃고 있었고 곧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인 김 씨 역시 의식을 잃은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지만 현장에서 사망했다. 아내 김 씨의 사인은 여러발의 총상이라고 쿡카운티 검시소가 밝혔다.

경찰은 병원으로 후송된 남편 김 씨에 대한 조사를 벌여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남편 김 씨 사진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김 씨는 큰 부상을 입은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모튼 그로브 경찰은 1일 전화 통화에서 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보도자료에 나온 것 이상 공개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커뮤니티서비스국 켄 호간 경찰은 “김 씨 부부의 국적이나 사건 당일 행적, 신고자 등에 관해서는 말할 수가 없다.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만 답변했다. 경찰은 또 남편 김 씨의 기소일자가 곧 정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경찰은 당초 이번 사건을 가정내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단발적인 범행이라고 밝혀 추가 범행 우려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시민권자인 김 씨 부부는 15년 전 사건이 발생했던 모튼 그로브 주택을 공동명의로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에 따르면 이들은 평소 조용했고 외부와의 접촉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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