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원유제공 조건으로, 3당국회의 수락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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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4일합동】북괴는 금년초 공산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당시 소련의 지원을 받는 「베트남」을 비난, 사실상 소련을 간접 공격했다가 소련으로부터 원유공급량 대폭 삭감이라는 보복조치를 당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것으로 4일 알려졌다.
북괴문제에 정통한 일본의 외교 소식통은 북괴가「베트남」을 비난한 직후인 1월초순 소련이 1개월간 대북괴원유공급을 전면중단, 북괴의 산업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한후 2월초부터 원유공급을 재개했으나 그양을 종전의 반으로 대폭삭감함으로써 북괴는 현재 원유부족난에 직면해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식통은 특히 북괴외교정책의 중추인 노동당국제사업부장 김영남이 지난13일 소련을 방문한것도 이같은 소련의 원유공급감축을 철회시키는데 주목적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북괴는 한때 소련으로부터의 원유삭감분을 보충하기의해「싱가포르」 「이란」등과교섭을 벌였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북괴가 이같은 석유난과 경제파탄상태와 관련해 한미양국이 제의한 남북한ㆍ미3당국회의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미국에 원유제공및 경제원조를 교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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