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세분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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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를 홍보.인사.복지 등 전문 분야별로 세분화해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1~3급 고위직 공무원들의 부처 간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가칭 '고위 공무원단 제도'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趙昌鉉)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 및 인사개혁 현안과제'를 노무현(盧武鉉)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중앙인사위는 "구체적으로 맡게 될 업무의 특성이나 필요 인원 규모가 반영되지 않은 현행 행정고시 선발 규모를 점차 축소하고, 홍보.인사관리 등 전문 분야별로 인재를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인사위는 또 특정 부처 안에서만 승진.전보가 가능했던 1~3급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를 범정부 차원에서 통합 운영하는 '고위 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개개인의 경력과 능력에 따라 주특기를 부여한 뒤 소속 부처에 상관없이 주특기별로 적재적소에 해당자를 전보 발령하겠다는 것이다.

중앙인사위는 이밖에 외부 인재를 공직에 임용할 수 있는 개방형 직위를 국장급에서 과장급까지 확대하고, 4급 이하 공무원 임용권을 각 부처 장관에게 대폭 위임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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