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은 평년작… 관중은 풍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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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9일 막을 내린 77∼78년도의 「분데스리가」는 평년작으로 그쳤다. 축구의 나라 서독이 이렇듯 평년작으로 머무르게 된 것은 「스타」의 부재 때문. 따라서 각종 기록마저 부진한 것도 설명할 나위가 없다.
18개 1급「팀」이 그 동안 3백6「게임」의 「더블·리그」로 진행, 그 결과 「함부르크」「스포츠·클럽」이 34전21승7무6패로 첫 선수권을 차지했으며 「빌레펠트」「뉘른베르크」「다름슈타트」가 2급으로 탈락된 반면 「래버쿠젠」「뮌헨」, 그리고 「우에르딩겐」 -「바이로이드」의 승자가 l급에 오르게 되었다.
최대득점왕은 「뒤셀도르프」소슥 「콜라우스·알로프스」의 22「골」로 「분대스리가」창설 후 최저기록, 특히 71∼72년「시즌」에 「게르트·뮐러」가 기록한 40「골」에 비한다면 절반수준에 불과-. 이에 따라 총득점마저 1천「골」미달인 9백63「골」로 70∼71년 「시즌」이후 최저기록인 셈이다.
한편 그 동안의 승부차기는 87개로 실패가 15개-. 각종 부진한 기록과는 달리 「글라트바하」의 「골·키퍼」「볼프강·크나이프」는 혼자서 무려 5개나 건져내 「가장 눈치빠른 사나이」로 증장했다.
여기에 연승기록을 보면 3위인 「카이저스라우터」가 14회이며 「챔피언」인 「함부르크」가 13회, 이들 두「팀」은 2위인 「슈트트가르트」와 함께 17개의 「홈·게임」에서 1패만을 기록함으로써 관중동원에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그리고 「홈·게임」에서 보여준 가장 큰 차의 승리는 「뒤셀도르프」「뮌헨」의 7-1이며 「어웨이·게임」에선 「슈트트가르트」-「다름슈타트」와 「뮌헨」-「글라트바하」의 7-l로서 같은 1급이라해도 엄청난 수준차를 보인다.
이러한 기록의 부진속에서 관중동원만은 평년작 이상-. 지난「시즌」중의 3백6 「게임」 에 동원된 인원은 7백6만명으로 「분데스리가」창설이래 세번째로 높은 기록을 장식했기 때문이다. 「게임」중 평균입장객은 2만5천명, 그러나 7만3천명이 동원된 초대형경기가 있는 반면 4천6백명뿐인 「미니」경기도 있어 같은 「분데스리가」라 해도 천태만상을 이룬다.
한편 금년「시즌」으로 16번째의「리그」를 마친「분데스리가」는 그 동안 l억5백91만명의 관중동원을 기록했다.

<본=이근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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