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족대회 전제하의 북괴제의 거부-김신민총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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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신민당총재는 21일 신민당정무회의가 결의한대로 남북문제에 관한 특별성명을 발표,
『북한측이 나의 남북대화재개에 관한 제의에 소위 전민족대회주장에 부합된다는 전제아래 예비
접촉을 제의한 것은 나의 뜻과 다르며 이를 곡해한 것』이라고 지적하고『따라서 이제의를 거부
한다』고 밝혔다.
김총재는『나의 소신이민주적평화통일을 위해서는무엇보다도 대화 그자체가중요하기 때문에 남
북대화의재개에 일대 전기를 마련하자는것이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나는 북한측이 체제와 이념을 초월하여대화한다는 7·4공동성명정신에 돌아가 형식
에 구애됨이 없이 김일성이 나와 만나 조국통일에 대해 대화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응할 용
의가 있음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정무회의는 지난 6월11일 외신기자「클럽」연설에서 김총재가 통일촉진을위해 도움이 된다면
김일성을 포함한 어느 누구와도 언제어디서나 만날 용의가 있다고한 발언내용이 당의 정강정책과
일치하는지의여부를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당의 정강정책과 일치하는 당론이라는데 의견을 모으
고 김총재가 성명을 통해 소신을 밝히도록위임했다.
이밖의 김총재성명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분단된 국가의정치인으로서, 특히 야당의 총재로서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지고의
정치목표로 한다.
5천만 민족의 한결같은 염원인 통일을 위한 남북당국간의대화가 중단된 오늘의 사태를 심히 불
행한 일로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이와같은오늘의 현실을 타개하여 통일을 추진하는데 도움이된다면 김일성을 포함
한 어느누구와도 언제 어디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밝혀왔다.』
한편김총재는 기자들질문에『남북대화의 창구는 단일화해야한다』고 말하고그러나 7·4공동성
명에서정당참여의 항목이 있다고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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