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커」진 활약에 승패 걸려|16일 한·일 축구 정기전 갖는 화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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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8회 한·일 축구 정기전이 16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다.
하오3시 대학대표「팀」의 경기가 있고 이어 하오5시 국가대표의 대결로 절정을 이룬다.
이번 정기전은 지난3월4일 동경서 개최된 제7회 대회에서 한국「팀」이 2-1로 패한 충격이 아직 생생한데다 한국의 화랑이 「코칭·스태프」(장경환·최은택)를 비롯, 대폭적인 개편을 한 후의 첫 등장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을 끌고있다.
국내 축구「팬」들의 소박한 기대는 한번 멋지고 시원하게 일본을 눌러 달라는 것이지만 화랑은 차범근이 빠진 후유증을 아직 극복 못하고있다.
박성화·조영증·박병철을 공·수의 축으로 한 새 포진과 「스피드」에 힘을 가미한 경기「스타일」이 종래와 다소 다른 면모다.
그러나 「윙· 플레이」가 크게 위력이 없고 김호곤의 부상으로 좌우「풀·백」이 매우 불안한 것이 불과 한 달간의 훈련이 남긴 과제여서 비교적 미더운 이영무·박상인·조광내 등 「링커」진의 활약이 경기 성공여부의 열쇠가 될 듯.
일본대표「팀」은 서울에서 한국을 이겨본 적이 없으나 지난3월의 신임「시모무라」(하촌) 감독이 일본축구의 재건을 걸고 한국을 격파한 기세로 사기가 충천하고 약 반년에 걸친 맹훈과 5월말. 「저팬·컵」대회에서 수준 높은 구미「프로·팀」들과의 실전경험 등으로 만만찮은 맛(예기)을 풍기고있다.
일본「팀」은 수비치중으로 실점방지에 최대 역점을 두며 「나가이」(영정) 「나까무라」 (중촌)로 구성된 양날개의 11초대 준족들이 기습속공으로 「골」을 날치기하는 전법에 능하다.
역대전적은 국가대표의 경우 4승1무2패, 대학대표는 3승3무1패로 모두 한국이 우세.
한국의 대학대표「팀」은 「유니버시아드」파견선수 중 대학재학선수드만으로 구성된다. <박군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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