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7년간 고도성장은 했으나 「청빈과 성실」의 가치동질성훼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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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워싱턴·포스트지本본사특약】한국은 지난 17년동안 연평균 10%의 경제성장을 기록,
주요공업국가로 성자앴으나 그것이 청빈과 성실이라는 한국의 전통적 가치관에 부정적 영향을 주
었다고「워싱턴·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동경발특집기사에서 한국의 새부유층들이 그들이 비교적 평등했던 지난날의 한국사
회를 뒤흔들어 계층분열과 사회불안을 낳아 서로 마음편했던 동질사회를 가졌던 한국인들의 긍지
를 산산조각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관리·기업인·학자·신문기자들과 광범하게 만난 뒤 이 기사를 쓴 동경특파원「체프
먼」기자는 한국사회의 부패와 불만의 한예로서『입시추문』을 들고 새부유층은 한달에 1백만원
의 비용으로 특별가정교사를 채용, 자녀들을 서울대학이나 고대·연세대에 입학시켜 출세보장의
「티킷」을 사고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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