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응원단에 「쪽지소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2차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당사 밖에서는 후보들의 「피키튼을 든 열성당원, 가방을 옆에 낀 대학생 차림의 청년, 시민들 3백여 명이 『옥외 「마이크를 설치하라』고 외치고 회의장안에서 함성이 터질 때마다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응원단을 의식한 김영삼파 측 운동원들은 『이철승씨와 신도환씨가 합세했다.』 『환호에 감사한다. 정세가 호전돼 가고 있으니 계속 성원을 보내달라』는 둥의 쪽지를 계속 내려보냈고 김씨도 5∼6차례나 창문 쪽에 나타났다.
대회가 끝난 뒤 이들은 김영삼 총재의 얼굴이 나타나기를 고대하며 『김영삼』을 외쳤다.
그러는 사이 퇴장하는 이철승 전 대표에게는『우』하며 야유를 보냈고 고흥문 이충환 김수막 의원들에게는 돌과 나무 등을 던지고 욕설을 하는 등의 부재쟁가 발생.
김총재를 지지한 조윤형 이기택 박한상 김상지 이자돈 최형우 김동영씨에게는 환호를 보냈다.
정문「베란다」에서 환호·박수세례를 받은 김옥선씨는 목이 쉴 때까지 『민주주의만세』를 불러 열기를 돋우었다. 마포당사주변에는 정복경찰들이 출동 대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