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섭씨 첫 공판 율산 부정 관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율산「그룹」부정사건에 관련, 업무상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서울신탁은행장 홍윤섭 피고인(56)에 대한 첫 공판이 29일 상오 서울형사지법 이임수 판사심리로 열려 검찰의 직접신문이 진행됐다.
홍 피고인은『율산「그룹」의 부채가 78년 6월 현재 자기자본의 40배 정도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2백36억 원을 대출해 준 것은 잘못이 아니냐』는 검찰의 심문에 대해『율 산이 지불능력이 빈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나라 대기업이나 종합무역상사가 거의 율산「그룹」처럼 지불능력이 없으면서도 대출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율 산에 계속적인 대출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홍 피고인은『지난해 말 대출당시 율 산의 재무구조는 온산의 율산「알미늄」공장건설·「컨테이너」공장설립 등으로 신규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유망할 것으로 생각해 대출해 준』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6월2일 상오10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