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철도 건널목 차단기 안 내려져|열차 트럭충돌 동교동서 4명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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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8일 상오11시 25분쯤 서울 동교동 173 동 교 제2철도 건널목에서 서울기관차 사무소 소속 인천 발 수색 행 제3924호 화물열차(기관사 김철환·39)가 서울7아1109호「타이탄·트럭」(운전사 김용운·26)의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트럭」은 열차에 받치면서 한바퀴 돌아 마주 오던 경북1나 2259호「포니」승용차(운전사 갈장건·22)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건널목 간수 민병섭(35·서울지방 철도청소속 청원경찰)·「트럭」조수 조운학(25)씨 등 2명이 중상「트럭」운전사 김씨 등 2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건널목 양쪽에 차량 3백여 대가 밀려 큰 혼잡을 빚었다.
사고는 열차가 진입하고 있는데도 차단기가 내려지지 않아 차량들이 건널목을 횡단하다 일어났다.
간수 민씨는 열차가 서강 역을 출발하면 전화연락이 오도록 돼 있으나 연락을 받지 못해 차단기를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관사 김씨는 사고지점이 45도 급「커브」의 오르막길인데도 철길 양쪽에 주택이 밀집해 있어 전망 1백m 이상이 보이지 않았으며「건널목에 차량이 통과하는 것을 발견하고 50m쯤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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