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당 대회 반대론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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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비록 내 몸은 찢기더라도 신민당은 제도정치를 정착시키고, 야당 전통을 알고 유능한 후진에게 자리를 물려줄 채비를 갖춤으로써 당원들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려주고 30년 야당생활의 한을 풀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마지막 소망이다』
이철승 대표는 21일 이 말로 당수 재출마의 변을 끝맺었는데 측근에선 『자신의 희생이 정치교체의 디딤돌로 활용될 것을 바라는 깊은 뜻이 담긴 말』이라고 설명.
재임 2년 반의 업적회고에서 이 대표는 『내게 물려진 유산은 지도노선의 혼란으로 지리멸렬한 신민호와 개점휴업사태의 국회였다』며 『그 동안 파편을 주워 모아 신민호를 재건하고 실질 있는 명분투쟁으로 국회기능을 회복시키는 노력을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심지어 권력층에 가서 아니꼬운 소리까지 들으면서 마포 새 당사를 지었는데 헐뜯는 소리를 듣는다』고 마포 전당대회 반대론을 공격.
회견에는 이 대표계의 송원영 김전섭 고재청 한영수 오홍석 조세형 허경만 의원 외에 고흥문 계의 채문식 의윈과 이충환 계의 유기준 성남 지구당위원장 등이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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