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감동, 자기가 창단한 「친정집」공략|한양, 강호 「롯데」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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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통령기대회의 패자인 한양대가 제29회 백호기쟁탈 전국야구 대회에서 실업1차 「리그」의 준우승 「팀」인 「롯데」를 5-1로 격파, 8강 대열에 합류했다.
또 부산시장기 대회와 실업지방 1차 「시리즈」의 2관왕인 성무도 좌완의 「에이스」 이선희가 이끄는 농협을 8-1로 일축, 역시 준준결승에 진출했으며 영남대도 성균관대에 1-0 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끼어 들었다.
이로써 한양대·영남대·동국대·동아대등 대학의 4강과 성무·경리단·포항제철·한전등 4개의 실업「팀」을 포함해 모두 8개 「팀」이 준준결승 대열에 올라섰다.
18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2회전 경기에서 한양대는 1번 이근식의 선제「솔로·호머」등 장단 10안타로 「롯데」에 5-1로 낙승을 거두었다.
한양대-「롯데」전은 대학과 실업의 강호라는 것외에도 「롯데」의 창단 감독이었던 김동엽씨가 한양대사령탑을 맡고 있어서 더욱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
김동엽 한양대감독은 이날 오랜만에「룻데」감독때 보였던 특유의 요란한「제스처」로 「팬」들의 갈채를 모았고 보라는 듯이「롯데」를 꺾어 어느 때보다도 감회어린 승리의 맛을 보았다. 한양대는 김용남· 김시진(8회) 이, 「롯데」는 유남호·정선두(6회)가 각각 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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