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뼈아픈 1패로 발굴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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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위대한 승리다.』 미국의 26세 처녀코치 패트·헤드는 흥분과 기쁨으로 어쩔 줄 몰라했다.
미국은 13점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우승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서도 꽉 짜인 수비로 캐나다를 압도한 끝에 77-61, 16점차의 대승을 거두고 기어이 22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2만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벌어진 미국-캐나다의 결전은 실질적인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하이라이트였으나 미국의 일방적인 우세속에 끝나고 말았다.
미국은 초반부터 철저한 대인방어로 캐나다의 실비어·스위니, 벱·스미드 쌍두마차를 봉쇄하는 한편 캐럴·블레이조스키의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미국은 10분께 캐나다의 반격에 17-14로 접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체력전을 펼치면서 점수차를 벌려 전반을 35-29로 끝냈다. 후반 들어 미국은 처음부터 올·코트·프레싱으로 캐나다의 실책을 유발시키면서 힘으로 밀어붙여 3분께 순식간에 47-33으로 점수차를 넓혀 승세를 굳혔다. 이후 캐나다는 스위니와 ⑥크리스·크리텔리의 슛으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미국의 공격파도를 막아내지 못하고 대패하고 말았다.
미국의 블레이조스키는 혼자 25득점을 올려 최고득점자가 됐으며 캐나다의 스위니는 24득점을 기록했으나 스미드는 철벽수비에 막혀 단 2점으로 부진했다.
이에 앞서 한국은 박찬숙과 조영란 장신콤비가 각각 10개씩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이탈리아를 63-56으로 제압했으며 호주는 연장을 벌이는 격전 끝에 경기종료 50초전 ⑮마리·잭슨의 결승골로 일본에 61-60으로 신승, 4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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