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페루 무승부|친선축구 2번 비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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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구=박군배기자】페루의 스포팅·크리스탈 팀은 6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야간경기로 벌어진 한국대표팀과의 2차전 경기를 1-1로 비겨 내한전적 2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포팅·크리스탈 팀은 특유의 개인기를 중심으로 한 경기를 전개해 남미축구의 정수를 보여주었으며 전 후반을 통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한국은 이날 허정무·박용주 등 2명만을 부산의 1차전에 이어 계속 기용하고 이영무·유동춘·이강조 등 9명을 바꿔 스포팅·크리스탈 팀과 맞섰다.
스포팅·크리스탈 팀은 좁은 공간에서 민첩한 동작으로 한국수비진을 마구 교란하며 일방적 우세 속에 전반16분 FW 우베리가, 그리고 전반종료직전에 FB 춤피타스가 각각 강슛을 터뜨렸으나 이우현 주심이 노·골을 선언, 1만5천여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한국은 후반9분께 페루의 FW 발레티에게 선제골을 뺏긴 후 계속 고전, 돌파구를 찾지 못하다가 31분께 라이트·윙 박용주를 레프트·윙으로 바꾼 직후 박용주가 유동춘이 패스한 볼을 20m지점서 때린 것이 그대로 골인, 가까스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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