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대사(주유엔) 접촉 주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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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쿠르트· 발트하임」「유엔」사무총장은 2박3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6일정오「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총회에 참석하기위해 「마닐라」로 떠났다.
이에앞서 「발트하임」총장은 5일하오 박정희대통령과 회담한뒤 숙소인「호텔신라」에서 수행기자들과만 회견하고『남북한이 다같이 대화교착상태를 타개할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유엔」에서 본인과「유엔」주재 대사간에 개별접촉을 하는데동의했다』고 밝히고『앞으로 양측「유엔」주재 대사들과 만나 서로간의 정보를 전달하고 불신을 제거하는데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한 외교소식통은「발트하임」총장이「유엔」에서남북한대사의 개별접촉은 물론합?해서 접촉하는것을 시도할가능성이있다』고 말했다.「발트하임」총장은『남북한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양측간의 접촉부재로 엄청난불신감이 조성돼 있다는것을 학인했다』면서『앞으로남북한「유엔」대표를 통해논의할 문제는 서울과 평양에서 논의한 문제에 대한 절차상의 제안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회담은 대단히 건설적이며 솔직한 의견교환이었다』고말한 「발트하임」총장은 박정희대동령이 김일성의 휴전협정대체 제의등울 대단히 회의적으로 보는것 같다고 전하고 『그러나 한국이 통일을 원치않는다는 평양의 말은 전혀사실과 다르며 한국측은「선평화·후통일」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트하임」총장은 기자회견후 「글라이스틴」주한미국대사와 「호텔신라」에서 약1시간동안 요담했으나 이날저녁 「유엔」협회주최 만찬에는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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