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하임」의 회의적인 대북관은|평양의 진의 모르는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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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특파원】 북한방문후 일본에 들른 「발트하임」「유엔」사무총장을 만났던 일본정부고위당국자들은 「발트하임」총장이 북한에 대해 호의적 견해를 가지고있는데 우려를 나타내고 이는 북한의 진의를 모르기 때문으로 보고있다고 4일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지난3일 밤과 4일 상오에 걸쳐「다나까」(전중대조)외상대리, 「에사끼」(강기진징) 수상대리동과만난자리에서「발트하임」총장은『중·월문제, 한반도문제등은 매우 미묘하기 때문에 그 해결에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지않으면 안된다』고 전제했으나『북한당국자의 태도에 새로운 것은 없었지만 열의가 있었고 억지스런 주장만 내세우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이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대해 일본정부 고위당국자들은 『남북대화의 실제문제는 훨씬 더 어렵고 냉엄한 현실이며 「발트하임」총장이 북한측의 「좋은 부분」만 들었을뿐 진실을 제대로 파악했는지에대해 의문을 표했다』는 것이다.
한편「발트하임」총장을수행한 신기자들은「발트하임」총장의 제안에는 새로운 내용이 없이 절차문제에 관한것뿐이며 「낙관론」은 금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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