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내15일전 열어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부산=이협 기자】신민당의 김영삼 전 총재는 5월 중에 있을 신민당정기전망대회를15일이전에 소집하자고 제의했다. 김씨는 지구당 개편대회를 마침으로써 사실상 당권경쟁에 나설 사람들의 예비선거가 끝난만큼 소집시기를 늦출 이유가 없으며 늦추면 자금공세와 외부권력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 이같이 제의했다.
김씨는 30일 자신의 부산사-동구지구당 개편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집단지도체제는 이미 심판이 끝났다』고 지적하고『경권 교체를 위한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4,5명정도의부총재를 두는 단일지도체제로 당권을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월초 빠른 시일 안에 당권 도전여부에 대한 자신의 확정적 태도를 밝히겠다고 말하고 당권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태도는 변함이 없으나 총재를 지낸 사람으로서 당의현실에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민당의 당권은 정권과 연관하여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곧 비당권파인사들과 상의하여 자신의 거취, 신민당과 재야인사들과의 관계 등 태도를 밝히겠다고 했다.
김씨는 현재의 하향식체계로 이룩된 당헌을 지구당의 일선 당원 의사가 반영될 수 있게 상향식으로 개정할것을 주장하고 전당대회장소는 비좁은 마포신민당사가 아니라 더 큰 장소를 빌어 국민적 대회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