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구청에 생필품 직매장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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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는 26일 영세민 집단주거지역에 생활필수품을 실비로 공급하고 각 구·동에 직업알선센터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또 생활보호대상자와 영세민들에게 가구당 50만원씩 생계비·학자금 등을 무이자로 융자키로 했다. 정상천 시장은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고 변두리영세민의 생활향상을 위해 이같은 서민생활안정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전 행정력을 동원, 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영세민 집단주거지역에 대한 생필품 실비공급을 위해 1단계로 각 구 새마을금고에 1개소씩 시범직매장을 설치,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 1∼2개 품목을 각 메이커로부터 생산가격으로 구입하여 시중보다 15∼20% 싸게 팔기로 했다.
또 시범직매장의 성과가 좋을 경우 이를 점차 소비조합형태로 발전시켜 취급품목을 확대하고 독자적인 판매장을 건립, 구판장으로 키울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저소득층 자활기반 구축을 위해 ▲기술훈련대상 인원을 당초목표 3천7백명에서 6천8백명으로 늘려 용접·배관·목공·미장·조리·도배 등 기술을 무료로 가르치고 ▲각 구청에 직업상담소·각 동에 취업안내소를 설치, 구 단위에선 전문기술소유자, 동에선 단순기능공의 취업을 알선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세민에 대해서는 생계자금·부업자금·학자금 등을 지원키로 하고 이를 위해 산발적인 이웃돕기 창구를 일원화하여 「서울개나리상호신용금고」를 설치, 각계각층의 기탁금을 기금으로 가구당 50만원까지 융자할 방침이다.
이용자금은 무이자로 장기분할 상환토록 한다는 것. 또 각 구·출장소에 중고품 교환매매센터를 설치, 토·일요일마다 이용토록 하고 강북과 강남지역에 1개소씩의 상설교환시장을 설치, 물품을 교환하거나 위탁판매도 무료로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구로공단 인접지역에 24억원을 들여 연건평 6천평 규모의 공단종합근로자 종합복지관을 마련, 기숙·종합식당·구판장·목욕탕·이미용실·세탁장·도서관등을 갖춰 저임금근로자들이 실비로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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