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은 과감히 도태시키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부총리,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
신현확부총리는 18일 경제단체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기업이 독과점 「카르텔」 및 보호정책속에 안주하려는 생각을 씻을때가 왔다고 전제하고 정부는 앞으로 경쟁체제를 강화하는 경제여건을 조성함으로써 기업의 능률과 합리화를 유도하고 불건실한 기업은 도태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구제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밝혔다.
경제의 장기적인 체질강화를 위해 경쟁제한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 자유경쟁을 통해 건전한 기업은 살아남고 부실한 기업은 자연 도태되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어떤 가격현실화조치가 생산자에게는 새로운 활기를 주는 반면 국민에게는 고통을 주고 있음을 인식하고 기업은 하루빨리 경영합리화와 능률을 제고하여 국민에게 보답하는 책임과 기업윤리를 재인식해야 할것이라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신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30년래의 「인플레」를 단절하려는 정부의 굳은 결의를 강조하고 기업도 이러한 새 정책의 뜻을 이해하고 이에 적극 적응, 협력해 줄 것을 요망했다.
이날 경제계 대표들은 이번 정부의 새 안정시책이 시기에 적합하고 경제여건에 부합되는 영단이라고 환영을 표시했다.
또 율산「쇼크」와 과다한 통화긴축이 경제활동에 위축을 주지 않도록 적절한 정부의 조치를 요망했다.
이에 대해 신부총리는 이미 금융순환의 정상화를 지시한바 있으며 통화긴축이 업계에 충격이 가지않도록 하겠지만 통화긴축은 단면한 안정정책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대명제라고 역설했다.
무역구락부에서 열린 이날 조찬간담회에서는 경제기획원에서 신현확부총리를 비롯, 강도식 기획차간보, 박성근 기획관리실장 그리고 업계에서는 박충훈 무역회장, 김봉재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 김입삼 전경련부회장, 김기택 상의부회장 직무대행등이 참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