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엿보기] 오른팔의 역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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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임팩트를 위해서는 오른팔의 움직임도 중요합니다. 오른팔의 움직임에 의해 클럽 페이스가 쉽게 열리거나 닫히게 되니까요. US오픈에서 두번 우승했던 미국의 리 잰슨은 스윙시 오른팔의 역할을 특히 강조하는 사람입니다.

사진 A는 리 잰슨이 취하고 있는 톱 동작입니다. 몸통이 충분히 회전하면서 오른팔이 아주 높게 들려 있습니다. 많은 골퍼들은 이때 오른팔이 몸에 가까이 붙어 함께 돌아가는 잘못을 범하기 쉽습니다. 양팔이 몸 가까이 붙어 있으면 간결한 다운스윙을 이끌기 어렵고, 임팩트 지점까지 정확한 클럽헤드 각도를 유지하기도 힘듭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다운스윙의 중간 과정을 살펴봅시다.

사진 B를 보면 리 잰슨의 오른팔은 몸의 중심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몸이 팔보다 먼저 회전하면 팔은 몸의 뒤쪽에 처지게 되고, 이렇게 되면 클럽 페이스가 열린 채 다운스윙을 하게 됩니다. 공의 방향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스 형태의 미스샷이 되겠지요.

또 다른 잘못된 유형은 성급하게 팔만 움직이는 것입니다. 몸의 움직임보다 팔이 먼저 돌아가면 팔과 몸의 간격이 좁아지게 됩니다. 결국 클럽 페이스는 닫히고, 공은 왼쪽으로 휘는 훅성 샷이 될 것입니다.

사진 C는 정상적으로 오른팔과 몸의 간격이 유지된 채 만들어진 임팩트 순간입니다. 몸이 많이 숙여지거나 들리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리 잰슨은 이런 스윙 자세가 몸에 붙을 때까지 반복훈련을 하도록 강조합니다.

전욱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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