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동 도시가스공장「속산」무너져 건설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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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가 82년까지 서울시내 전체가구의 절반(90만 가구 추정)의 취사연료를「가스」로 전환시키려는 계획은 성동구 송정동에 민자를 유치, 건설키로 한 대규모의 도시「가스」공장건설이 어렵게 됨에 따라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강남구 대치 동에 하루 생산량 30만 입방m의 도시「가스」공장 외에 성동구 송정동에 하루 생산량 10만 입방m(공급 가구 수 10만)의 대규모 도시「가스」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송정동 공장의 경우 사업자로 나섰던 속산「그룹」이 도산하여 연탄제조업체인 대성산업이 맡아 이 사업의 타당성조사를 했다. 그러나 대성산업은 대규모공장건설은 채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서울시계획대로 공장건설을 할 수 없다며 간이「가스」사업승인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대성산업이대규모「가스」공장건설을 꺼리고 있는 것은 총 사업비가 2백40억이나 드는 엄청난 투자액에 비해 공급 가구 수는 적어「아파트」밀집지구인 대치 동에 비해 수익성이 약하다는 것.
이는 이 공장에서「가스」를 공급하게 될 성동·동대문구 지역이 단독주택이 많아 ▲배관시설비만도 투자액의 90%가까이 들고 ▲「가스」사용량도 고급주택이 많은 강남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이 넓은데 따라 검침·사용료 징수 등 사후관리도 어렵기 때문이다.
즉 2백70억 원을 들여 30만 가구에「가스」를 공급하게 될 대치동의「가스」공장에 비해 비슷한 투자액인 2백40억 원을 들여 10만 가구 공급시설을 갖추는 것은 예산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성 측은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장안평등 주택밀집지역에 우선「가스」공급을 할 수 있는 간이「가스」사업승인을 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하고 있다.
대성 측은 이에 따라 우선 주택밀집지역에 집단공급시설을 갖추고 이들 소 지역이 늘어나면 대규모 공장을 건설, 이들 지역과 연결시킨다는 것이나 사실상 대단위 도시「가스」공장 건설은 어렵게 되며 건설된다 해도 당초 서울시가 건설목표로 했던 82년까지는 어렵게 된다.
한편 지난해10월 착공한 대치 동 도시「가스」공장(사업자대한도시「가스」·대표 황순필)은 미국·일본 등과「플랜트」용역계약을 마치고 공장건설 공정 이 5일 안에 7·7%로 6월에 배관공사, 11월 시험공급을 할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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