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보호」무관심한 소비자…「부당인상」신고율 저조|14억원을 부도낸 초석건설 동양건진 김용호씨가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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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육점에서 값을 올려받을 경우 주부들의 7.8%만이 신고하고 있으며 73.3%는 무관심한 반응을 보여 정육점 농간은 소비자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진흥회가 조사한 「축산물소비동향」에 따르면 61.3%가 기름을 섞어 파는 것을 용납하고 있으며 계량이 모자라도 그대로 받아오는 주부가 48%, 심지어 웃돈을 얹어주고 살코기만을 사가는 주부도 12.6%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정육점의 농간에는 무관심하면서도 지정가격인상에는 『계속 가격을 묶어 두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81.5%에 달해 소비자 보호를 당국에만 의존하려는 심리를 반영.
한편 정육점을 찾는 횟수는 쇠고기 월3회, 돼지고기 2회로 나타났으며 한 번에 1근정도를 사고 있다.
★…동아제약(대표 강신호)이 종합식품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자본금20억원 규모의 동아식품(주)을 설립.
동아식품은 우선 「오란씨」「사이다」「코카스」등 청량음료의 판매확대에 주력하면서 장차 고급식품으로 나아갈 계획.
동아가 식품부를 따로 떼어 동아식품(주)을 발족시킨 것은 국민소득증가에 따라 청량음료 등을 고급식품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을 예상했기 때문.
동아제약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4백5l억원인데 이중 식품류의 판매액은 72억원으로서 전체의 16%다.
★…14억원상당의 부도를 낸 초석건설(자본금 30억원)이 동양건설진흥(주)회장 김용호씨에게 넘어갔다.
초석건설은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에 김용호씨를 선임하는 한편 전대표이사인 박해원씨를 이사로 선임, 경영일선에 그대로 눌러앉게 했다.
인수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박씨의 주식지분 22.8%중 3분의2를 김씨가 인수하는 것으로 알러졌다.
새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씨는 29일 상오 초석건설에서 정식취임식을 갖고『전대표이사 박씨가 계속 경영일선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가 고문으로 있는 동양「시멘트」사는 『김씨의 초석인수는 동양이나 이양구회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29일 증권거래소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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