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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월드컵 즐기기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브라질의 시차는 12시간. TV를 보며 응원하느라 밤잠을 설치는 축구팬이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간다.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나 축구 강국들의 시합 다음 날이면 회사에서 졸음을 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직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4년 만에 찾아온 ‘축제’를 피로 때문에 놓칠 순 없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조별 리그예선전은 이제 마지막 한 경기 남았다. 끝까지 “대~한민국”을 외치기 위해, 또 월드컵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선 ‘피로 회복처방’이 필요한 때다.

몸에 쌓인 피로, 어느새 독이 된다

 새벽과 아침 경기를 보기 위해 잠을 줄인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고단함에 불과할지라도 잦으면 피로가 쌓여 독이 된다. 한 달간 이어지는 월드컵 기간에는 만성 피로로 악화될 수 있다. 어지럼증과 두통, 집중력·인지능력 저하 같은 증상은 우리 몸이 주는 경고 신호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로 유발 물질인 젖산이 체내에 쌓이면서 온몸이 뻐근하고 근육이 뭉친 듯한 무거운 느낌을 받는다. 몸에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다. 신경 조직과 부신피질이 예민해지면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된다. 심장박동은 빨라지고 근육과 뇌에 혈류량이 증가해 혈압이 올라간다. 특히 새벽에 격렬한 응원을 하면 흥분과 긴장 상태를 지속시키기 때문에 심장에 더 큰 부담을 준다.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발생 위험성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코르티솔은 몸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한다. 혈당이 떨어지면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단 음식을 자꾸 찾는다. 고혈당과 저혈당 상태가 반복되는 이런 ‘혈당 롤링’ 현상은 몸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기름진 야식이나 술과 함께 축구 경기를 시청한다면 건강을 위해 습관을 바꿔 보자. 입의 즐거움만 찾다간 다음 날 속쓰림과 두툼한 뱃살이 남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서울시약사회 건강증진사업단 주경미 단장은 “밤샘 응원이나 수면 부족으로 스트레스 지수와 피로도가 높아졌다면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피로 회복을 돕는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등 원활한 에너지 대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농도 카페인 음료, 다음 날 수면에 악영향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는 새벽에는 고칼로리 음식보다 샐러드나 과일로 허기를 달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은 위산 분비량을 늘려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한다. 가벼운 운동은 수면에 도움을 주지만 커피나 고농도 카페인 음료는 다음 날 수면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피로 회복에는 비타민B군이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종류가 다양해 비타민B군(群)으로 묶어 부른다. 비타민B군은 대사활동을 통해 탄수화물과 단백질·지방을 에너지로 전환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비타민B1은 젖산 생성을 억제해 몸을 가볍게 만들고, 비타민B2는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비타민B5는 피로 해소를 도와 ‘항스트레스 비타민’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미국에서는 비타민B가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문제는 비타민B군이 우리 몸속에서 생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밤샘 응원과 음주·흡연으로 몸에 있는 비타민B군이 더욱 빠르게 소모된다. 이럴 땐 일일 권장섭취량보다 좀 더 먹는 것을 권한다. 비타민B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남으면 몸 밖으로 배출되니 과잉 복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대웅제약 ‘임팩타민 파워’(왼쪽 사진)는 비타민B군 최적 섭취량(50~100㎎)에 맞춘 고함량 기능성 복합비타민제다. 비타민B1·B2·B5·B6·B12 같은 비타민B군 10여 종과 비타민C·아연 등 다양한 영양소가 담겼다. 크기가 작고, 필름 코팅을 해 냄새가 나지 않아 먹기 편리하다. 활성형 벤포티아민이 들어 있어 일반 비타민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고, 고함량이라 하루에 한 알만 복용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글=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일러스트="심수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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