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내 암자 정비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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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전=조남조기자】박정희대통령은 23일 충남도를 순시,『허가 없는 유사 종교 단체들이 들어가 계룡산을 망치다시피 했다』고 지적하고 『과거 합법적으로 허가 해준 암자 등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주거나 융자해 줘 보수토록 하고 나머지는 철거해서 원상을 복구시켜 명산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이 계롱산 안의 암자·기도원 등 실태를 물은데 대해 손수익충남지사는『1천1백48동 중 4백% 동 만이 합법적인 것이고 7백20동이 무허가 건물』이라고 보고했다.
박대통령은『충남도는 우리나라에서 호국선열의 유적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말하고 김좌진장군과 사육신의 한 사람인 성삼문, 한말 개화당의 주역이었던 김옥균씨 등의 옛 생가라든지 사당같은 것을 찾아 마을 어귀에 어느 분의 생가라는 표지를 하면 역사교육에 좋을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주택 개량에 다시 관심을 보인 박대통령은『서천군 어느면의 경우 지목이 전답으로 되어있는 곳에 집을 지으니까 융자를 안해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예를 들면서『전답에 집을 짓자하면서 지목을 이유로 융자를 안해 주면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이므로 관계규정을 검토해서 집을 못 짓게 하든지 일단 지었으면 융자해주든지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남양 간척지에 경착한 이주민들의 사후관리가 잘못돼 청와대 비서관을 보내 조사, 시정한 일이 있다』고 말하고 『타도에 이주하는 경우 이주 보낸 도나 이주 받는 도에서 모두 관심을 가지고 중아의 협조를 받아 사후관리를 잘하라』고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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