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인력 확보 위한 대학원중심교육에 주안|전공개념 약화돼「깊이 없는 교육」될 우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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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발전10개년 계획』은『서울대 종합화 10개년 계획』의 2차 연속사업으로 현재의 관악「캠퍼스」이전과 개열별 모집제도 등을 성공리에 마무리 짓자 종합화의 다음단계로 마련된 것.
학문의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대학을 완전히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제도를 개편, 대학원 정원을 계획 마지막 연도인 87년에는 8천명까지 늘려 대학과 대학원생의 비율을 1대1·5로 줄이며 ▲연구소의 기능확대 ▲대폭적인 장학제도 ▲대학원교육의 집중·단기화 등을 실시한다.
우수한 교수확보를 위해 교수 처우 책과 채용 방법을 대폭개선하고 교수의 직능을 교육전문·연구전문·관리전문교수로 구분, 일정기간동안 연구에 전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계획은 국가발전 목표와 방향을 대학이 제시하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학교육의 80년대 지침이라 할 수 있다.
발전10개년 계획은 기간을 1978∼1987년으로 설정하고 있으나 항상 수정이 가능한 연동계획 성격으로 편성돼 앞으로 시행과정 중 시행착오가 막을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일부교수들은 학사과정에서 전공개념이 약화되어「깊이 없는 교육」이 될 우려가 있으며 전공과목의 학점을 최소로 줄여 자유롭게 교과과목을 이수할 경우 일부 인기 있는 강의에만 학생이 집중, 비인기 기초학문강의가 폐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급까지 학생의 소속이 학과라는 작은 단위에서 학부 또는 대학이라는 단위로 옮겨질 경우 학생들이 소속감을 잃게돼 학생지도상 애로가 생길 수도 있다. <문창극·김현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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