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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관광지 주변 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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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택지나「아파트」등 대도시의 부동산「붐」이 지방의 휴양지나 온천지대 등으로 옮겨짐에 따라 고속도로 인근의 해수욕장·주말농장 주변둥지의 땅값이 치솟고 있다. 본사 전국 취재 망을 통해 각 지역별 땅값실태를 살펴본다. <지방종합>
▲원천유원지=경부고속도로 신갈「인터체인지」를 지나 수원시내로 진입하는 길 오른쪽의 원천유원지(용인군 기흥면) 5만 여명은 4년 전인 75년만해도 평당7천원이 최고가격.
그러나 행락「붐」이 일면서 서울·수원등지의 인파가 몰리기 시작하자 불과 3, 4년만에평당5만∼7만원으로 10배나 뛰었다.
▲이천 온천부근=지난해 4월 서울∼충주간 고속화산업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이천온천(이천군 이천읍안흥리)이 경기도 유일의 온천휴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 주변 땅값이 3년전 평당1만원이던 것이 78년 봄 10만원, 지난해8월 투기억제조치이후애드 계속 올라 현재는 15만원선. 앞으로「호텔」등 숙박시설이 늘어나고「테니스·코트」·「풀」등 오락시설이 갖추어지면 값은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설악동 신단지=속초시 설악동에 신단지가 개발되면서 지난해 2만∼2만5천원이던 땅값이 편당 5만원 선으로 올라 척산온천 일대도 5만원에서 6만∼7만원으로 약간 올랐으나 거래는 거의 없는 편.
▲낙산도립공원=올해부터 낙산공원(강원도양양군)의 개발이 착수돼 강원도가 평당 3만원짜리를 5천∼6천원에 사들여 일대는 거래가 끊겼으나 그 변두리 지대는 지난해 1만5천원짜리가 별장을 짓겠다는 사람들에게 요즘 3만원까지 팔리고있다.
▲수안보온천=충북중원군 상모면 수안보일대는 서울∼충주∼수안보의 1백4㎞구간이 말끔히 포장돼 종전 5시간을 3시간이나 단축.
75년 평당5만∼6만원짜리가 25만∼30만원을 홋가하고 있다.
온천주변 주택지도 1만∼2만원에서 5만∼6만원으로 올랐으며 2, 3천원이던 논·밭도 논값이 1만원. 밭 값은2만∼3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논·밭·구릉지 등 개발대상지역이 모두 생산녹지(8만7천평)로 묶여 건축물 설치를 할수 없기 때문에 값만 뛰고 있을뿐 거래는 매우 한산한 편이다.
▲유성온천지방=행정수도 이전계획이 발표된 77년 3월부터 유성온천(충남 대덕군 유성면) 지대의 부동산거래가 활발해져 상업지역은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논값은 3천원에서 2만∼3만원까지 치솟아 땅을 내놓기가 무섭게 팔렸다. 그러나 지난해 투기억제조치 발표 후에는 하락세와 합께 거래가 한산해졌다.
▲온양온천지방=77년8, 9월부터 충남 아산군 온양지방의 땅 값이 뛰기 시작해 요즘은 온천수 분출지역이2∼3배씩 오르고 주택가는 최고5배까지 올랐다.
온양의 중심가는 77년 8월이전 평당 1백만원 선에서 지금은 2백만∼최고 2백8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으며 변두리도 77년 1만∼1만5천원이던 것이 4만∼5만원, 그리고 구획정리가 끝난 권곡리의 경우 77년1만∼2만원에서 평당 7만∼10만원으로 껑충 뛰기도 했다.
▲동해고속도로주변=수려한 해변을 끼고 있는 영일군 청하면 월포리와 용두1리 의창면 칠포리, 영덕군 령해면 대진리일대는 고슥도로 공사가 착공되기 3∼4년전에 이미 대구·포항 등지의 기업체나 개인에 의해 거의 철거되다시피 했다.
이 때문에 덩달아 땅값도 들먹여 그전까지 거들떠보지도 않던 땅이 금싸라기가 됐다.
월포리의 경우 대구모씨가 1만평을 불하 받자 포항사람들이 마구 사들여 2천∼3천원 하던 논이 2만8천원까지 올라 3년만에 보통 10배 가량 올랐고 용두1리도 1천∼2천원 하던 모래밭이 2년만에 1만5천∼2만원으로 뛰었다.
칠포리 해변 2만6천여 평은 대구의 어느 개발회사가 4년 전에 사들여 해수욕장으로 개발했고 76년12월 해변유원지로 고시되자 평당2백∼3백원 하던 모래밭이 무려 30배에 가까운 6천∼1만원까지 홋가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울진군 백암온천(온정면 온정리) 주변땅값도 갑자기 오름세를 보여 대체로 6만∼8만원을 홋가 하나 온천수가 솟을 가능성이 있는 곳은 25만원을 부르고 있다.
정종길씨(66·온정1리)는 76년4월 온천수가 솟아오르자 그전까지 6천원 하던 망이 요즈음은 20만∼25만원을 부르게됐다고 흐뭇해했다.
▲장성「댐」주변=전남도가 78년 국민관광지로 지정,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장성「댐」(장성군 북하면)주변은 임야·밭 등이 지난해 8천원에서 1만5천원까지 올랐고「댐」이 가까운 지역은 2만원을 홋가하고 있다.
「댐」에서 2∼4㎞안팎의 지역도 관광지 지정이전에 평당1천원정도 이던 것이4천∼5천원을 홋가.
특히 내장산 백양사와 1변 국도사이 완만한 경사지 l5만6천여평은 외성「댐」전경이 보이고 종합관광시설계획이 서있어 요즈음은 평당 1만5천원까지 홋가하고 있으나 앞으로 더 오를 전망.
▲무등산 도립공원=전남도가 광주무등산 도립공원의 집단시설지역 토지이용 계획을 마련해 원만사 지구에 숙박시설 3천7백11평·상업지구 4천2백29평·조경휴게시설 2천1백85평을 지정하고 징심사 지구에도 숙박시설 7천1백20평·상업지구2천3백97명을 고시하자 이곳 땅값도 1만원에서 4만원 선으로 갑자기 폭등.「댐」사찰관광지주변은 요즘 계속해서 땅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고있어 값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가창자연농원=지난해8윌 대구시 J산부인과 원장 정모씨가 3억원을 들여 개장한 가창자연농원(달성군 가창면)주변은 행락인파가 줄을 잇자 주변 땅값이 치솟기 시작해 평당4천∼5천원에서 10배 이상 뛴 5만∼6만원. 그나마 땅을 내놓는 사람이 없다.
가창에서 불과 5백여m떨어진 냉천유원지 쪽도 덩달아 올라 2∼3년전 l만5천∼2만원 하던 것이 20만원으로 뛰었다.
▲화원유원지=낙동강변인 경북 달성군 화원면 성산동의 화원유원지는 구마고속도로 개통이후 평당4만∼5만원에 서 한해동안에 40만∼50만원으로 뛰어 올랐고 인근2㎞안팎의 땅도 1만5천∼2만원에서 4만∼5만원으로 올랐다.
▲동래온천=번화가인 부산시 동래구 온천1동 온천극장부근이 평당2백만원으로 지난해 1백50만원보다 33%가, 금강공원주변은 풍치지구로 묶여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25%가 각각 올랐다. 해운대는 국제「호텔」부근이 평당50만원으로 지난해 35만원에서 43%가 올랐으나 거래는 없다.
▲중문관광 위락지=중문(제주도 남제주군 중문면)개발대상지역을 현재의 23만명에서 80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3천∼5천원짜리 땅이 2만원으로 올랐고, 인근 장달리 지역도 관광단지와 연결된「골프」장이 들어서 73년 평당 2백원 하던 것이 1천∼1천5백원씩에 거래되고 있다.
서귀읍 보목리 대한항공「레저」시설지도 75년 5천원에서 3만∼5만원 선으로 올랐다.
▲부곡온천=72년 부곡(경남 창령군 부곡면)에 온천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평당 2천∼3천원 하던 땅값이 76년 구획정리를 전후해 20만∼30만원으로 4년 동안 무려 1백배나 치솟았고 이 같은 상승세는 그 이후에도 계속되어 77년에는 40만∼50만원, 올해 들어서는 최고70만∼80만원을 홋가하고 온천물이 나오지 않는 인근 민가지역도 30만∼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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