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동양화가 김은호옹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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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동양화단의 거봉인 이당 김은호화백(사진)이 7일하오7시40분 서울 한양대 부속병원에서 급성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김화백은 지난 연말 돈화문 앞 권농동 이묵헌에서 동부이천동「코스모스·아파트」502호로 이사했는데 최근 감기가 악화돼 5일 입원했었다. 그는 오는 가을에 미수(88세) 기념전을 열 예정이었으나 마지막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1892년 인천태생인 김화백은 경성서화미술학교에서 그림을 배워 조선왕조의 마지막 어진 (어진)화가가 됐으며 32세이래 화단에 화려한 이름을 떨쳤다. 특히 채색세필의 초상화를 무수히 남겼으며 기념적 변화도 적지 않다. 그는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비롯해 여러 상을 받았고 예술원회원으로 종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원봉순여사(70)와 1남3녀가 있다. 영결식은 12일 상오10시 세종문화회관별관에서 한국미술협회장으로 거행되며 장지는 미정이다. 연락처(793)77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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