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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관광지 주변-땅값이 뛰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레저·붐」을 타고 전국 관광지나 휴양지 주변의 땅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8월8일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에 관한 종합 조치가 발표된 이후 대도시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것과는 달리 신흥 관광지나 유원지·주말 농장·해수욕장·온천지 등 위락 관광지 주변은「그린벨트」혹은 당국의 토지수용 등 조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투기 자들에 의해 몇년째 부동산 바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지역의 땅값은 지난 한햇동안 보통 2∼3배에서 최고 10배까지 올랐고 4∼5년 전에 비하면 50배 이상이나 뛴 곳도 있다.
거래도 비교적 활발하며 사려는 사람은 몰려도 내놓는 부동산은 많지 않다. <지방 종합>
이같이 위락지의 땅값이 뛰는 것은 8·8조치 이후 주 투기 대상이던 아파트·택지·단독주택 등의 경기가 가라앉자 도시 자금이 새로운 투기 대상을 찾아 전국에 확산되고 도로망 확충에 따라 개발 가능성이 있는 오지도 투자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투기 대상 지역은 용인의 원천 유원지, 이천 온천, 수안보온천, 설악산 신단지, 유성·도고 온천, 달성군 가창 자연 농원과 냉천 유원지, 경주시 노동동, 불국사 일대, 포항∼삼척간 동해고속화 도로변의 영일군 청하면 월포와 의창읍 칠포, 영덕군 대진 해수욕장 주변, 울진군 백암 온천, 장성「댐」주변, 무등산 도립 공원 내 원효사 지구, 해남 대흥사, 승주 송광사, 장성 백양사 지구, 남제주군 중문지구와 장달리 지역, 서귀읍 보목리 지구 등이 대표적인 지역으로 손꼽힌다.
경기도 원천 유원지의 경우 4년 전 평당 7천원씩 하던 저수지 주변 임야 1만여평이 행락 인파가 몰리면서 값이 올라 지난 연말 5만∼10만원으로 10배 가량 뛰었다.
더구나 주변 개발이 가능한 지역 5만여명의 80%가량은 모두 2, 3년 전부터 서울 등 대도시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주말 농장이 한창 인기를 끌면서 경기도 화성군 태안면 안령리의 임야는 6년 전 평당 2천여원이었으나 요즈음은 평당 4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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