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수박·참외 속성재배 성공|경북 성주 도재민·강임덕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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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수박 명산지인 경북 성주에서 한겨울 수박과 「멜런」재배에 성공, 겨울철에도 싱싱한 여름과실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성주군 벽진면 해평4동426 도재민씨(47), 강임덕씨(27) 등이 2월 중순 수확하게된 수박은 10월에 파종, 이듬해 4월에 거두는 것이 일반적인 속성재배방법이나 이보다 2개월을 앞당긴 것.
도씨 등은 개량종인 미호2호 수박과 「멜런」씨앗을 파종하기 전에 물에 담가 생육을 촉진시킨 뒤 3백평의 온상에 나눠 심는 방법을 썼다.
「비닐·하우스」도 2중으로 설치, 안의 온도를 높여 종전보다 2개월10여일이 빠른 12월하순에 개화와 함께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수확예상량은 수박이 1백33그루에서 5백∼4백개, 「멜런」은 1백76그루에서 l천6백 ∼∼2천1백개. 이를 평소보다 2개월 앞당겨 출하할 경우 수박은 1개5천∼1만원, 「멜런」은 1천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농협공판장의 예상.
1백50평규모의 평균수확량은 수박이 3천7백50㎏으로 종전에는 생산비가 12만5천원이 투입되고 12만5천원의 소득을 올려 순수익이 22만원이었으나 도씨의 속성재배는 생산비가 8배이상인 1백3만원에 소득이 1백69만원으로 순수익도 3배가 넘는 66만원 원나된다.
「멜런」도 생산비는 14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크게 늘어나나 소득 또한 35만원에서 1백62만원으로 5배나 늘어 22만원에서 60만원으로 증가한다.
경북도는 이같은 속성재배방법을 각 농가에 보급하는 경우 농한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수출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 영농자금을 지원, 확대재배할 계획이다. 【성주=이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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