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등소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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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9일 백악관에서 개최된 중공부수상 등소평환영만찬의 「스타」는 등이었다기보다는 「워터게이트·스캔들」 이후 최초로 백악관을 방문한 「닉슨」 전미대통령이었다는 것이 중론.
「닉슨」은 이날 그에대한 항의 「데모」가 벌어지고있는 가운데 백악관에도착, 등과 힘찬 포옹을 나누었다.
○…환영만찬회에서 누구보다도 등의 눈을 매혹시킨사람은 여우 「셜리·매클레인」 양.
초청인사부인들의 몸에서는 「다이어먼드」 등 값진 장신구들이 번쩍였는데 등은「매클레인」 양에게 가장 눈길을 많이 두고 그녀에게 가장 많이 웃음을 흘렸다.
○…이날 환영만찬회는 50만 「달러」를 들여 중공전역에 방송됐는데 「스폰서」는 중공연안 석유탐사권 쟁취를위해 열을쏟고있는 한 미국석유회사였다고.
○…이번 환영만찬은 「포드」 전미대통령당시 미국을 방문했던 「엘리자베드」 영국 여왕에대한 환영만찬이후 가장 호화롭고 사치스런 만찬회였는데 모두 1백40명의 유명인사들이 참석했으며 3천송이의 목련꽃으로 장식했다고.
○…등을 위한 30일 상원오찬회를 준비하던 준비위원측은 젓가락 포장지에 「대만제」 라는 상표가붙어있자 아연실색, 젓가락에도 그런 뜻의 글자가 적혀 있을까봐 한문전문가를 불러오는등 소동.
다행히도 젓가락자체에쓰인 글자는 『맛있게 드십시오』 라는 뜻의 한문이어서 일단 안심을 했으나 등이 대만제젓가락으로 음식을 먹은 사실을 알까보아 전전긍긍.
○…등은 「닉슨」 전 미대통령과 「키신저」 전국무장관에게 곧 중공을 방문해 주도록 초청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30일 말했다.
「닉슨」 씨는 지난72년 대통령재임시와 지난해 개인 자격으로 두차례 중공을 방문한바 있는데 그는31일중 등과 개인적인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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