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동 평온」 기습한 폭설·강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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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 들어 이상난동으로 평온하던 날씨가 구정을 지나면서 급변, 28일부터 29일 하오까지 전국에 강풍이 몰아치고 영동 산간지방에는 대관령 1백45cm를 최고로 평균 1백cm가량의 폭설이 내려 교통이 끊기고 서·남해상에서는 초속 14∼18m의 폭풍에 어선 2척이 침몰, 선원 19명이 실종되고 10명을 태운 어선1척이 표류하고있다. 제주에는 고조현장으로 높은 파도가 덮쳐 피항 중이던 선박 17척이 침몰되거나 대파되고 가옥 18동 반파, 64동 침수, 제방·도로 등이 유실되는 등 곳곳에서 많은 피해를 냈다.
또 28일 하오부터 남·서해 도서지방을 다니는 여객선이 출항을 중지, 도서지방 구정귀성객 11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 <관련사진 6면>
【강릉·속초】 대설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영동지방 산간지역에는 27일부터 나흘째 폭설이 내려 30일 상오 현재 대관령 1백50cm, 설악산 대천봉(해발 1천7백8m) 1백60cm, ?당령 1백33cm, 진부령 95cm, 한계령 85cm의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계속 내리고 있다.
이 눈으로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 30일 하오 l시부터 일방통행이 된 것을 비롯, ?당령이 막혀 강릉에서 서울·원주·춘천·정선 방면, 속초와 영서지방을 잇는 배양∼인제 간의 한계령과 고성∼인제 간의 진부령 등 영동과 영서를 잇는 모든 시외교통이 끊기고 강릉에서 소금강과 명주군 왕산리 대기리 등을 잇는 6개 시내 「버스」 노선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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