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김학붕씨<한국나병연구원 연구실책임지사>|나병예방·치료돕게 균배양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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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8일은「나병의 날」-금년에는 나병균의 인공배양에 성공해 나병예방과 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되는 한해가 됐으면합니다』-.
30년동안 한결같이 임상병리실에서 현미경·각종병균과 씨름해온 한국나병연구원 임상병리실책임기사 금학붕씨(50)의 간곡한 소망이다.
현재 세계나병학계가 임상병리면에서 안고있는 가장 큰 과제는 나근배양을 못하고 있는것. 나균은 몸밖에서는 조건이 좋아도 1.7일밖에 살지못하기 때문에 균배양이 어렵고 따라서 예방약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실험용「누드·마우스」(털없는쥐)와 산쥐를 국내에서 처음 인공사육해 임상실험을 통한 나균배양을 시도해보겠다고 벼르고 있으나 막대한 예산이 마련되지않아 걱정하고 있다.
미·영등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나환자가 줄지않고 있는데(약8만명) 이는 주로 나환자들이 취업과 생계를 위협받지 않으려고 숨어서 치료하고 있기때문이라는 김씨의 설명이다.
나병전문 임상병리사가 14명밖에 확보되지 않은 점도 새해에는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했다.
『이밖에도 전자현미경과 원심분리기등 정밀기계와 선진기술의 도입도 중요하고 환자의 약에대한 저항력을 화학적 증거로 확진하는 일, 면역학적 검사를 통해 나병에 잘걸리는 체질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일등등 할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정년 함남함흥출생▲원광대법과졸▲해군병원임상검사실▲한국종합화학부속병원임상검사실▲부평연합병원임상검사실▲한국나병연구원 <글 김광섭 기자 사진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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