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의「직접반응」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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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박정희대통령의 무조건 남북대화제의에 대한 북한당국의 반응을 촉구하는 성명발표를 검토하고있다.
이용희통일원장관은 25일 국회 평화통일 협의회에서『북한이 어느 단체명의로 보인 반응은 책임있는 북한당국이 아직 반응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하고『정부는 북한 당국의 반응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장관은『박대통령이 밝힌「무조건 남북대화」제의에 대해 북한이 어느 단체 명의로 반응을 보였는데 그것은 국제적 여론을 생각해서 마지못해 나온것으로 보인다』고 북한측 반응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밝혔다.
박동진외무장관은『일·중공수교가 동북「아시아」평화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또『 일본의 「오오히라」(대평) 내각은 북한측과 정부차원의 접촉을 벌이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바있다』고 말했다.
박장관은『미국의 대한방위공약에는 변동이 없다는 것을 미국측이 수차 언급한바 있고 또 앞으로도 변동이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이란」사태가 유동적이라고 말하고「아시아」인들은 현지에서「유럽」또는 미국인들과는 다른 대우를 받아 오히려 일할기회가 많아지고 있으므로 교민철수문제를 신축성있게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하총리는『남북한의 평화적통일과 동족상잔의 전쟁을 막기위해 통일문제를 협의하자는 박대통령의 제의는 국제여론의 적극적 호응을 받고있다』고 말하고『금년중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보고 실무문제를 절충하고있다』고 보고했다.
회의에서 이철승 신민당대표는▲미· 일· 중공 3각관계의 형성에 따른 한국의 장단기 이해득실과 한국의 독자적 안보대책▲「카터」행정부가 보이는 철군보류 논의의 강도▲북괴와 한국의 군사적 실질비교▲미군수 증대 전망 ▲한국에 국지전이 일어날 경우 미·중공의 태도전망▲소련함대의 나진항 진출설등 소련과 북괴의 관계▲남북대화 재개 제의에 대한 북괴의반응▲방위력 보완책▲일본「오오히라」정권의 대북괴, 대중공 정책등에 대한 정부의 분석을 물었다.
김재광 최고위원과 박일 정책의장은▲북괴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판단과 대책▲미국과의 정보교환 내용▲한국군을 휴전선에 묶어놓고 다른 방향에서 서울을 공격할수 있을 정도의 잉여병력이 북괴에 있다는 설에 대한 정부의 평가▲땅굴현황 등을 물었다.
이민우 부의장은 지난번 침투했다 도주한 무장간첩 사건의 처리결과를 묻고 남북대화가 어느 수준에서라도 이뤄지도록한 박대통령의 제의가 이뤄질경우 반공법·보안법·사회안전법등의 수정여부를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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