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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손님 뺏길라 … 전국 워터파크 업그레이드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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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플레이도시가 새롭게 꾸민 ‘투니 플레이존’.

국내 최대 규모의 롯데워터파크가 개장하면서 다른 워터파크도 바짝 긴장했다. 새 시설을 만들거나 기존 어트랙션을 업그레이드하며 롯데의 도전에 맞서고 있다.

경기도 부천 웅진플레이도시(playdoci.com)는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와 손잡고 ‘투니 플레이존’을 마련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를 소재로 파도풀 안에 해적선과 다양한 캐릭터 조형물을 배치했다. 또 기존 스파존을 힐링스파 시설로 업그레이드했다. 천연 원목 등 친환경 소재로 실내를 꾸몄고, 야외에 한방 스파 등 6개 공간을 갖췄다.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베이(everland.com/caribbean)는 용인시 환경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파도물 온수를 데우는 이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에 대비한 전략이다. 파도풀 옆에 휴식공간 ‘아쿠아틱 카바나’ 6동도 추가했다. 카바나에는 온돌이 설치돼 있고 로커·의자·수건·냉장고도 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강원도 홍천 오션월드(daemyungresort .com/oceanworld)는 21억원을 들여 실외 유수풀 ‘수퍼 와이드 리버’를 ‘수퍼 익스트림 리버’로 업그레이드했다. 더 강력해진 파도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다. 오션월드는 또 1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카바나를 설치했고, 풀장 주변의 카바나도 추가했다.

설악 워터피아에서는 매일 인명 구조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올 시즌 전국의 워터파크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안전이다. 세월호 참사 때문이다. 안전요원을 대폭 늘리고, 구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방문객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강원도 속초 설악 워터피아, 오션월드, 캐리비안베이 등 주요 워터파크는 미국의 수상안전 컨설팅 전문회사 E&A(Ellis & Associates)와 제휴를 맺었다. E&A는 워터파크·리조트·해수욕장의 안전 관리에 특화된 세계적인 회사다. 국내 워터파크 대부분이 이 회사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다. 캐리비안베이는 성수기에 안전요원 270명을 배치하고 1주일에 세 번 이상 가상 구조 훈련을 한다.

설악 워터피아(seorakwaterpia.co.kr)는 이달 1일 ‘인명 구조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수상 안전 전문가로부터 물놀이 안전 활동 수칙 및 응급처치 방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1시30분부터 30분간 토렌트리버 출입구 앞 광장에서 진행한다.

최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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