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트럭, 육교서 택시와 충돌|추락…열차에 받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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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안양】17일 하오9시40분쯤 경기도안양시석수동282 동아제약 안양공장입구 석수육교에서 「롯데」칠성음료소속 서울7마2536호 「타이탄·트럭」(운전사 백수연·27)이 마주 오던 동양교통소속 경기1바8310호「택시」(운전사 김수환·40)와 정면충돌, 높이 6m 육교아래 경부선상행선 철로위로 떨어져 「트럭」에 타고 있던 운전사 백씨 등 3명과 「택시」운전사 김씨·승객 전문식씨(33·수원시화서동 화서「아파트」8동ll6호)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철로에 앞부분이 40m쯤 걸린 「트럭」은 때마침 달려온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호 제8열차(기관사 오실근·47)에 들이 받혀 20여m나 끌려가면서 크게 부서졌다.
이때의 충격으로 새마을호의 유리창이 깨져 1호차에 타고있던 승객 김철문씨(31·서울중구순화동1의51)와 김씨의 부인 조명숙씨(27)·장남 의선군(3)등 일가족 3명과 이숙희씨(41·여·서울마포구서교동463의24)·장남 권남흥군(17·서울고3년)등 6명이 유리파편에 찔려 중상을 입어 두 차례의 충돌로 모두 13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는 「트럭」이 좁은 육교에서 중앙선을 넘어 과속으로 달리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면서 육교아래로 떨어져 일어났다.
이 사고로 목포발 서울행 제72열차·부산발 서울행 41열차·서울발 목포행 105열차 등 모두 10개의 상·하행열차가 20∼30분씩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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