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양원 철군 재검토 청문회 열기로|북괴지상군 증강 정보 미 의회로 비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미국상·하양원은「카터」대통령의 주한 미지상군 철수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 위한 공개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함으로써 북괴지상군 전력증강문제는 미 의회 전체로 비화됐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레스터·울프」미 하원「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은 16일 귀국기자회견을 통해서 『최단시일 안에 북괴의 전력을 재평가하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 고 밝히고 『만일 북괴의 전력이 한국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경보보고의 내용이 확인되면「카터L대통령은 결국 철군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청문회에서는 한국이 과연 북괴의 전력에 대항할만한 독자적인 힘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뮤얼·스트래튼」미 하원 군사 소위원장도「카터」대통령의 철군계획을 즉각 중지하라고 거듭 요구하면서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공개청문회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업저버」들은 제96회 미 의회가 개회되자마자 상·하양원 중진들이 이와 같이 철군문제를 다시 들고 나옴으로써「카터」대통령이 주한미지상군 철수계획을 수정 또는 취소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