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배 12개파 적발|39명 1억여원 훔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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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성북지청 소매치기전담반 김대웅 검사는 16일 서울시내 소매치기 석태·은식·만태·추성파 등 12개 조직의 39명을 빔죄단체조직 및 상습특수절도혐의로, 조직소매치기를 따라다니며 소매치기현장을 목격한 후 이들을 협박, 금품을 뜯어온 지창한씨(41·서울마포구신공덕동60의4)를 상습공갈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서울시내「버스」에서 「백따기」「옆치기」「안창따기」등의 수법으로 1억여원을 소매치기 해온 혐의다.
만태파의 김만태(40) 등 3명은 지난해 11월30일 상오9시쯤 서을중구을지로3가 시내「버스」안에서 동원공업 경리사원 서방두씨(26·서울영등포구구로동487의48)의 안호주머니를 「안창따기」수법으로 찢어 호주머니에 있던 충북은행서울지점발행 3백만원·3백50만원권 당좌수표 1장씩과 현금 6백50만원을 훔친 것을 비롯, 지금까지 퇴계로·을지로 등지에서 1천여만원을 소매치기해온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공갈혐의로 구속된 지씨는 10년전부터 경찰정보원 노릇을 해오면서 지난해 11월20일 서울중구을지로3가 성원다방에서 만태파두목 김만태로부터 1백50만원을 뜯어낸 것을 비롯, 지난해 8월20일부터 지금까지 추성·만태파 등 14개 소매치기조직으로부터 30여차례에 걸쳐 5백여만원을 뜯어왔다.
검찰조사결과 이들 조직은 75년 검찰의 소매치기 일제단속 때 자수, 당국의 관용에 따라 단기형을 복역한 뒤 출소해 다시 조직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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