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1연이후 꾸준히 증강|분석끝나면 철군정책 시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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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설>
정보분석가들은 배괴군의 증강이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고 지난70~71년이후부터 꾸준히 이뤄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림으로써 77년 「카터」 대통령이 주한미지상군철수를 공식선언한것이 얼마나 조급한 결정이었는가를 은연중에 꼬집고있다.
국방성의 군지도자들이나 일선 정보담당자들이 이같은 1급비밀의 내용을 누설시킴으로써 「카터」의 철군결정에 대한 평소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정보분석가들은 인구가 불과 1천7백만명인 배괴가 어째서 60만이라는 세계 제5위의 대군을 유지하고있는가를 주목하고있다.
많은 정치인들은 『배괴의 침략이 없을것』 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군부지도자들은 『북한이 왜 막강한 군대를 계속 강화시키고 있는가』 그이유를 알고 싶어한다.
현재 미육군은 40여명의 정보분석전문가들을 북괴전력평가작업에 동원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CIA의「터너」 국장은 지난해 5월 CIA와 DIA (방위정보국)에 독자적으로 북괴군 평가작업을 실시토록 명령을 내린바 있다.
결국 이 정보분석작업이 완결되고 나면 「카터」의 철군결정은 호된 시련을 겪을게 분명하다. 이유는 북괴가 한국보다 육ㆍ해ㆍ공군 모든 분야에서 우세한 상황인데도 「카터」는 주한미지상군을 뽑아내는 모순에 빠지기 때문이다.
의회나 군부의 분위기가 철군수정론으로 기운다면「카터」 대통령 혼자서 철군을 끝내 고집하기는 어려울것이다.
이럴경우 최근 한국을 방문한바있는 「샘ㆍ넌」 상원의원과 「존ㆍ글렌」 상원의원 같은 사람들이 「카터」에게 철군정책을 수정하도록 중계역할을 할지모르며 의회지도자들이 철군수정을 위한 명분과 분위기릍 조성해줄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김건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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