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지상군 60만명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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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특파원】북괴의 지상군병력수는 한국의 56만명보다 많은 60만명선으로 중공ㆍ소련ㆍ인도ㆍ미국에 이어서 세계 제5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워싱턴ㆍ포스트」지가 14일 보도했다.
「워싱턴ㆍ 포스트」는「카터」행정부가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있는 미육군과 미중앙정보국의 북한군사정보 보고내용을 폭로하면서 미국이 이제까지 판단해왔던 배괴의 지상군병력수는 44만이 아니라 56만~60만이며 아직까지 계산돼 오지않던 일부 부대까지 합치면 이숫자는 더 늘어날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괴지상군이 한국을 앞질러서 세계에서 5번째의 수준이 됐다고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공위성첩보를 분석한 정보전문가들은 증강된 배괴의 지상병력은 주로 평양주변과 해안에 배치돼 있음을 탐지해냈다.
이보도는 또 배괴가 2천6백대의 「탱크」 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분석가들은 이같은 배괴의 조치는 대외적으로는 그들이 당장 한국을 침략할 의사가 없음을 알리는 효과가 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볼때는 배괴가 휴전선에 한국군을 묶어둔채 다른 방향에서 서울을 공격할수 있는 잉여병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정보보고가 외부에 누설된 직후 합삼을 비롯한 미군부와 의회, 심지어는 행정부 일각에서 조차 「카터」 의 주한미지상군 철수정책에 대한 재검토의 소리가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지난 10월 「워성턴」 을 방문한바 있는 「존ㆍ베시」 주한미군사령관은 「카터」 대통령이 철군계획을 포기하도록 역설한바 있으며 「버나드ㆍ로저즈」미육군참모총장은「카터」 대통령의 철군계획을 늦추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최근 한국등「아시아」국가들을 방문한바있는 「샘ㆍ넌」 상원의원은 방문기간동안 정보보고 내용이 밝혀진데 대해 크게 당황했으며 의회가 열리는대로 철군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 다.
「새뮤얼ㆍ 스트래튼」 하원군사소위원강은 이 정보보고와 철군정책에 대한 재조사를 이미 선언한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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